구미성리학역사관

2021 구미성리학역사관 징검다리 기획전

금오금석문(金烏金石文)

구미는 역사인물과 사료가 산재해 있는 지역으로 금석문 자료 또한 많은 곳입니다. 금석문은 당대 사람들에 의해 직접 만들어진 1차 사료이므로 그 당시의 생활이나 의식을 여과없이 반영하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유물입니다. 또한 과거의 삶과 예술적 감성, 유교․도교․불교적 요소들이 생활과 자연에 어우러진 모습을 살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금석문은 당대 대학자 명필의 글씨로 선현들의 사상과 철학, 그 당시의 서예미를 감상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유물에 남아 있는 단순한 글씨체가 아니라 정신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는 고유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역사 속의 수많은 명필들이 금석문을 통해 탄생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추사 김정희도 금석 연구를 통해 추사체를 확립했다고 전해집니다.

암석이나 비에 새겨진 명문이나 서체를 실물 크기로 복제하는 탁본은 작품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야말로 탁본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실천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술과 인쇄술의 발달로 그 쓰임이 줄어들고 있는 오늘날에도 탁본이 지닌 예술적․사료적 가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구미지역 서예단체인 해동연묵회 회원들은 지역의 금석문을 탁본하여 전시하고 보존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습니다. 선조들이 남긴 삶의 흔적과 기록을 통해 지역 서예사의 흐름을 찾고 세워가는 전통을 만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본 전시는 구미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금석문 자료 전시입니다. 사라져가는 전통미술 분야인 탁본예술을 실물로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지역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금석문의 가치를 발견하고 후대로 이어가는 전시로서도 의의가 큽니다.

- 도움주신 분들 : 경북문화재단, 해동연묵회, 경상북도

- 전시자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