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어린이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물어오면, 나는 우선 최대한 주의 깊게 보라고 말해준다. 내게는 이것이 미술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은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나 1976년 첫 작품 <그림 속으로>를 발표한 이후, 50여 년 까까이 5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2000년에는 그림책 작가로서 최고 영예인 안데르센 상을, 2021년에는 대영제국훈장 CBE에 서훈되는 영예를 얻었다.

이번 전시 <기분을 말해봐!>에서 심리와 감정을 주제로 한 14권의 그림책 원화들은 전시장을 처음 찾는 어린아이부터 연륜 깊은 노년까지 전 세대를 아울러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의 섬세하고 사실적인 그림 속 순수한 표현과 복잡미묘한 감정이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다.

지루하지 않은 전시를 위하여 작품은 평면부터 입체, 영상 그리고 포토존, 체험존까지 다양하다. 전시 연계 교육인 <셰이프 게임>은 ‘모양 상상 놀이’를 말하는데 종이에 자유롭게 그려진 도형으로 어떻게 바꾸고 채워나갈지 생각하고 자신만의 그림으로 완성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추상적 모양을 변형의 개념으로 활용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 그림 놀이는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경험해 본 어린 시절 놀이 중 하나로 창의력을 폭발시키는 훌륭한 도구이기도 했다.

상징적이고 귀여운 캐릭터들은 감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사회적 메시지 담고 있어 우리에게 물음표를 던진다. 철학적은 요소와 상상력을 채워놓은 작품 들은 잊고 있던 감정을 끌어올려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앤서니 브라운의 사랑스러운 작품들은 감상하면서 그가 전하는 메시지를 찾아내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