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기원 - 한글 잡지 『어린이』 창간 100주년 기념 특별전

국립한글박물관 ×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들을 위해 쉬운 한글로 쓴 잡지 『어린이』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기에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한 『어린이』는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10만여 명의 국내외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잡지였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23년 한글 잡지 『어린이』의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잡지 『어린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한 자리에 모은 첫 전시입니다. ‘어린이’라는 개념의 정착, 어린이 문화의 형성 과정, 그리고 미래 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체로서의 어린이를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어린이 잡지의 탄생>에서는 1920~30년대 잡지 『어린이』의 편집실 공간을 재현하고, 『어린이』의 창간 배경, 제작 과정, 참여자 등을 소개했습니다. <놀고 웃으며 평화로운 세상>은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선보이고, <읽고 쓰고 말하는 세상>은 잡지에 실린 문학 작품, 한글의 역사 등의 다양한 읽을거리와 독자 참여를 통해 어린이들의 문화를 만들어가던 모습을 담았습니다.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소통의 문자입니다. 나라 없는 설움을 겪었던 당시 어린이들은 쉬운 한글로 쓴 잡지 『어린이』를 보면서 꿈과 희망을 키우고 세상과 소통하며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의 한글과 한국 문화도 전 지구적 범위에서 위상을 떨치며 세계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빛처럼 등장한 한글의 가치는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1443년부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