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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좁고 삐뚤어진 길을 따라 초가지붕이 듬성듬성 늘어서 있던 초라한 마을들이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으며, 농민들의 생활과 의식에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변화·발전의 기반이 된 새마을운동의 가장 큰 의의는 우리 농민들이 '잘 살려는' 의욕과 '잘 살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인 일로 우리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며, 역사 이래 오천년 농업국가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농민들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보여준 의욕과 자신감은 바로 우리 민족의 숨은 저력을 하나로 끌어냈다는 것이다.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사회·경제적인 환경이 나날이 변화 발전해 갔으며, 국민의 의식구조와 사고방식, 그리고 생활철학 등이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해 갔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이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대되어 조국 근대화의 근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새마을운동은 '잘살아 보자'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가면서 후손들이 누릴 수 있는 발전된 우리의 조국을 이룩해 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1970년대 초 새마을운동이 추진된 이래 한 세대를 거쳐오면서 우리 국민의 의식형태와 사회·경제적인 면에서 커다란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
30년 동안의 새마을운동을 평가하는 작업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거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새마을운동의 추진분야·사업량·참여 인원 등 성과 내용이 방대하므로
이를 구체화해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지나온 역사 속에서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새마을운동이 퇴색되어 가는 것을 지켜볼 때, 포괄적으로나마 정리할 필요성은 더욱 확고해진다.

새마을운동은 우리 현대사에 조국 근대화의 발판으로 1970년대 초에 시작되었으며, 이 근대화는 세계사의 큰 흐름이었기에 우리나라에서도 강력한 사회적 욕구로 분출되었다. 따라서 정치를 담당하고 있던 당시 정권에게 근대화는 주어진 책임이자 소명이었다. 그런데 고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국민 기본권과 자유를 유보했던 정부가 앞장서 이끌어 나간 초기 단계에서는 정권 정당화용 또는 전시용이라는 비판적인 시작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이 우리 스스로 힘으로 가난을 몰아내고 잘 사는 마을,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범국민운동으로 정착되면서 조상 대대로 물려 내려온 가난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경제적인 풍요 속에서 여유롭고 안정된 삶과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나 혼자만이 잘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다 함께 잘 사는 나라, 오늘의 우리 세대 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부강한 나라를 물려 줄 수 있는 토대가 된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한 마디로 지속적인 발전 원리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지속해서 펴나가는 '잘 살기 운동'으로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풍요로움도 함께 이룩하자는 국민운동이다.